"물가 올라도 너무 올라.. 서민 어떻게 살라고"

2011. 1.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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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두달새 97% ↑… 고등어 1년새 174% 급등AI확산으로 닭고기·계란값 폭등… 배추값 까지 '꿈틀'"정부, 물가 잡겠다 했는데 대체 뭘 하나" 주부들 원성

[세계일보]

"남편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2배로 뛰어 정말 살기 힘듭니다."(주부 이정연(44)씨)

"정부는 물가를 잡겠다고 했는데 뭐를 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오른 것 같습니다."(주부 한민희(52)씨)

설을 앞두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데다 한파와 폭설로 채소, 과일, 생선 등 모든 품목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안정세를 보이던 배추 가격도 들썩이고 있어 '2차 배추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26일 평균가 기준) 1㎏ 도매가는 77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사상 최초로 6000원선을 돌파한 뒤 2주 만에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26일의 3928원에 비해 무려 97% 상승한 가격이다. 1개월 전보다는 80%가량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닭과 오리의 살처분 마리 수가 늘고 있는 데다 이동이 제한되고 정상적인 출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 시세에 따르면 26일 현재 생계 1마리는 2200원으로, 한 달 전의 1600원보다 37%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달걀(특란)도 1개에 167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2.8%, 1년 전에 비해서는 31.4%나 뛰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산란율이 떨어진 데다 AI 확산으로 산란계가 줄어들어 달걀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채소와 생선도 한파와 폭설로 가격이 뜀박질을 하고 있다. 지난달 김장철이 끝나면서 안정세였던 배추는 26일 전국 평균 소매가격이 포기당 5104원(농수산물유통공사 기준)으로 한 달 전(3398원)에 비해 50%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0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뛴 가격이다.

시금치(1㎏)도 주산지인 전남 신안과 경북 포항에 폭설이 내려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26일 평균 소매가격이 5720원을 기록해 한 달 전(4386원)보다 30% 올랐다. 오이 1개 평균 소매가격도 1146원으로 한 달 전(745원)보다 54%나 올랐다.

갈치와 고등어 등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 값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귀포수협에 따르면 25일 현재 갈치 도매가(30마리)는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보다 12% 오른 것이다. 26일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가 기준으로 400g이상의 고등어(중급)는 ㎏당 8842원으로 한 달 사이 41%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74% 급등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 등 노지 채소뿐만 아니라 상추 등 시설 채소도 이상한파 때문에 제때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폭설과 한파가 지속되면 봄 채소가 나오기 전까지 채소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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