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경제는..] 치솟는 물가.. 폭발직전 가계빚.. "성장 발목 잡을 최대 복병"

입력 2011. 1. 26. 17:32 수정 2011. 1.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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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요인은기대인플레율0.4%P 상승, 물가 3% 사수 고전 예상한은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증가 불가피원자재값 가파른 상승, 유럽위기도 부담 줄듯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세계경제가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을 얘기하면서 나온 말인데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인 점도 그렇지만 글로벌 경제 전반이 변화무쌍해 한은도 정확하게 분석하기 힘들다는 점을 표한 것이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올해 우리 경제가 미국의 호조 덕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이면서도 곳곳에 복병이 숨겨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장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의 부작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솟는 물가와 '농축'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폭발 직전인 가계부채 부담이 우리 경제를 억누르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국제원자재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유럽발 재정위기도 언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지 모른다.

◇공급 이어 수요 인플레이션까지…물가 3% 중반 사수도 힘겨워=올해 최대 복병은 역시 인플레이션이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1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달보다 0.4% 올라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호조로 우리 성장률도 높아져 수요 측면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 비용 측면에서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 괴롭힐 듯하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이 풀어놓은 유동성이 국제원자재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탓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대기업은 수혜를 입겠지만 물가불안으로 서민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정상화…가계부담 늘어난다=한은은 이변이 없는 한 올 한 해 최고 1%포인트 안팎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금리인상의 피해가 고스란히 가계부담으로 전가된다는 점이다. 당국은 가계부채 총액을 770조원가량으로 추산한다. 이 중 90% 이상은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다. 1%포인트가량 올릴 경우 단순계산으로 7조원 이상의 이자가 발생한다.

◇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를 첫손에 꼽았다. 미국의 경우 올해에도 재정 여력이 약화될 것이고 유럽도 스페인·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가 폭발할 경우 세계경제 성장세가 단숨에 꺾일 수 있다.

환율전쟁과 북한 리스크 또한 잠재해 있는 복병이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확연히 차이 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절상 압력을 높일 경우 환율전쟁이 재연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당분간 현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성장세의 수혜가 저소득층으로 확대되는 '낙수효과'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소득층의 체감경기는 지표경기를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올해까지는 고성장을 유지해야 해야 한다"며 "결국 물가압력과 가계부채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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