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또 사상최대 "정전사태 진짜 올까?"

정진우 기자 2011. 1.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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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종합)17일 7314만kW 기록… 최고치 경신 올해만 세번재]

# 모두가 즐거워하는 크리스마스이브. 갑자기 도시 전체가 암흑세계로 변한다. 온통 컴컴해진 도시엔 적막만 가득하다. 이내 수십 만 개의 촛불이 켜진다. 이 도시에 전기가 갑자기 끊긴 것이다. 지난 2005년에 나온 일본영화 '대정전의 밤에'의 한 장면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이 영화처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전에 대한 우려는 정부가 먼저 밝혔다. 지난 12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공식화 했다.

한파는 계속 꺾이지 않았다. 하루 최대 전력수요는 또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전기난방 수요 등이 급증한 탓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7314만k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지난 10일 7184만kW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정부 예측치 (7250만kW)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2시를 기준으로 최대 전력 사용 시 공급능력은 7718만kW, 예비전력은 404만kW(예비율 5.5%)를 나타냈다. 정부는 공급 능력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광원자력 5호기 가동(80만kW) 등으로 기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0일 공급능력(7591만kW) 대비 127만kW가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더불어 한국전력도 이에 맞춰 단계별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전은 현재 전력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으로 이뤄진 전력수급대책 본부를 운영 중이다. 한전 자체적으로 24시간 점검반을 가동하고 있는데, 예비전력이 비상수준(400kW) 이하면 상황실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예비전력이 300∼400kW(관심단계)로 떨어지면 석탄발전소 출력상향 운전 시행과 발전기별 점검 등에 따라 추가 공급 가능용량 확인이 이뤄진다. 200∼300kW(주의단계)의 경우 변압기 수동운전으로 부하증가를 방지하고 추가 확보된 비상출력이 활용된다. 100∼200kW(경계단계)로 낮아지면 사전 약정 고객의 자율전전 요청과 긴급 부하제어가 이뤄진다.

문제는 100kW(심각단계)아래로 떨어질 경우다. 심각 단계로 접어들어 긴급 부하가 차단돼 사실상 정전사태에 준하는 상태에 이르러, 대다수 공장가동은 멈추게 되고 도시 기능은 마비가 된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늘었지만,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정전사태'까지 이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정비중인 발전기를 재가동시키는 등 예비전력만 확보하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것. 현재 전국에 3111개의 발전기를 운용중인데 가급적 가동률을 높여 예비전력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오전 1급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력수요가 계속 늘어가는 추세인데 정전사태에 이르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이유와 관련, 수요예측 온도가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10년 동안 겨울철 한파 평균 온도가 영하 9도였는데, 올 들어서는 영하 15∼16도에 이르는 등 이상 한파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다른 난방비에 비해 전기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전기난방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점유하고 있는데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전기장판 등 가정용 난방기기 보급이 5년 전에 비해 3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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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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