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했다' 시장 불만에 한은총재 적극 해명

이숙현 2011. 1.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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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이 항상 변하는 거 아니냐" 반박"1월 인상없었다"는 지적엔 "전문적 판단이 중요" 해명도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그동안 한국은행 스탠스를 볼 때 이달까지는 동결하지 않을까 했다. 이달 인상은 한은 스스로 (물가잡기에 나선)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익명 요구 해외 IB 이코노미스트)

"25bp 인상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어 한 듯 하다. 결국 소통문제보다는 수요측 인플레이션의 전이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MB(이명박 대통령)가 물가를 잡겠다고 선언했고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을 앞두고 한은의 `마이웨이`는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종속변수라는 의미다" (모 자산운용사 채권리서치팀장)

시장의 예상을 깨고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히자 터져나온 반응이다.시장의 볼멘 소리는 금리동결 내지 인상의 정책적 타당성에 대한 논쟁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바로 `소통`의 문제로 귀결된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도대체 예측불가하다"는 불만이다.

취임 후 여러 차례 "시장을 놀래키지 않겠다"며 `소통`을 중시해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이들을 의식한 발언을 간간히 전해왔다.

김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결정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월에 발표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번 1월에 금리인상 신호를 찾을 수 없었다"는 항의에 가까운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1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가 12월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보고 그 문장에서 그것(향후 인상 시그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물론 찾을 수 없었을 수도 있겠고 또 찾을 수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일단 수긍했다.

하지만 곧 반박이 이어졌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서 항상 우리가 금리의 정상화 과정으로 가고 있다, 단지 이런 표현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제가 내일 또 다음 달에 뭐 할 것인가를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는 있다"면서 "왜냐하면 경제상황이 대내외적으로 많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총재는 또 과거의 전례보다는 지금 현 시점의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1월에는 안 올리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도 1999년 이후 1월에 올린 적은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1월이나 2월이나 그러한 소위 과거의 관례라든지 그런 것은 경제정책의 분석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금통위의 판단에 의한다면 현재의 물가상승압력과 일반 경제주체들의, 또 경제주체들뿐 아니라 이러한 경제에 관해서 전문적인 판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플레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지금 이 수준에서 이 순간 어느 정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지난 12년간 이어져온 "1월에 금리인상 전례 없음"이라는 일종의 관례보다는 현 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 및 전문가들의 판단`이 더욱 중요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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