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분유에 도난 방지용 고리 등장한 까닭은

임미진 2011. 1. 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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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미진]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일부 프리미엄 분유 제품에 도난 방지용 고리를 달았다. 옷핀같이 생긴 이 고리는 계산 전에 분유 캔 뚜껑을 열지 못하도록 한다. 몇몇 점포에서 분유 뚜껑을 열어 분유를 비닐 봉지에 담고는 캔만 버리고 가는 도난 사고가 발생한 뒤에 취한 조치다.

 대형마트가 '로스(loss)' 줄이기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로스의 사전적 뜻은 손실이다. 마트에선 도난으로 인한 제품 결손을 주로 가리킨다. 마트들은 최근 물가가 오르며 고가의 생필품에서 로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용 프리미엄 상품이 대표적으로 로스가 많은 제품군. 이마트는 최근 유아용 치즈제품도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10일 "치즈 비닐봉지를 뜯고 내용물만 챙겨 나가는 일이 왕왕 발생해 이런 장치를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일부 국내산 참기름에 도난방지 태그를 붙이고, 라떼 우유와 요구르트를 몰래 집어가지 못하도록 묶음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벽면과 직각으로 서 있던 양주 선반을 벽면에 붙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훤히 볼 수 있도록 했다. 구석진 모서리 부분에서 종종 고가의 양주가 사라지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정선희 과장은 "로스 예방 장치를 마련하되 고객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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