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한국기업 vs 지는 일본기업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2010. 12. 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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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신시장 창출·현지화 전략 성공

한국 기업은 3가지 강점으로 뜨고, 일본 기업은 6가지 약점으로 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에 대한 일본 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글로벌 전략 부재 ▲의사결정 구조의 경직성 ▲미흡한 설비투자 ▲연구·개발(R&D) 효율 저하▲글로벌 인재 부족 ▲비즈니스 인프라 취약 등 6가지 요인으로 신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탁월한 선택과 강력한 집중 ▲신시장 창출 ▲현지화 전략 등 3가지 장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글로벌 전략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비즈니스 모델은 '수평분업'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도 일본은 부품·제조장치 업체 위에 세트업체가 위치한 수직통합형 피라미드 모델(상품개량·원가절감 모델)을 고수함으로써 재빠르게 성장신흥국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다. 또 대부분 일본 기업은 '바텀업(아래서 위로 의견이 올라가는 방식)'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설비투자 시기를 놓치면서 한국 등 해외기업에 시장을 빼앗겼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 분야에서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에 뒤떨어지는 이유는 미흡한 설비투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R&D 효율 저하, 해외 우수인력 유치 부족 현상도 약점이다.

그에 비해 한국은 서울반도체가 매출액의 70%를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에 투자한 것처럼 탁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점으로 꼽혔다. 한국 자동차 생산업체가 전기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신시장 창출의 좋은 예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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