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한달만에 60% 급등..'40대도 처음 겪는 일'
- 한은, 9월 생산자물가 발표..농림수산품, 전월비 16%↑
- 채소물가, 전월비 59.5%↑..통계작성 이후 상승률 최고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배추와 무, 시금치 등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한국은행이 현재와 같은 통계를 편재하기 시작한 지난 196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0%, 전년동월대비 29.6% 각각 급등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시계열을 확보할 수 있는 지난 1965년 이래 가장 컸고,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1981년 6월(32.9%) 이후 약 3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바꿔말해 현재 40대 중반 이하 사람들은 한달만에 농림수산품 가격이 이렇게 오른 일을 처음 겪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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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의 주범은 배추와 무, 시금치 등 채소였다. 채소는 전월대비 59.5% 올라 통계편재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는 전월대비 130.8% 상승해 폭우와 폭염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배추값이 크게 오른 지난 2006년 8월(135.6%) 이후 상승률이 가장 컸고, 시금치는 전월대비 219.8% 뛰었다. 무는 전월대비 17.8%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234.5% 급등했다.
공산품과 서비스, 전력수도가스 등을 포함하는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4.0% 각각 상승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7월(1.2%) 이후,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올해 6월(4.6%)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전체 생산자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은 농림수산품의 가중치가 작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체 생산자물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불과하다.
가중치가 가장 큰 것은 공산품으로 생산자물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5%이고, 서비스는 26.4%, 전력수도가스는 4.5%를 각각 차지한다.
한편 지난달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0%를 기록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2% 올랐다. 전력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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