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주식펀드의 굴욕'..시총비중 감소

2010. 7. 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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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선 회복 후 환매행렬 때문"

금리 인상으로 채권펀드 비중도 하락세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주식형 펀드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는 등 펀드 시장이 계속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증시 시가총액에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현재 7.63%로, 5월의 7.71%보다 0.08%포인트 줄었다.

증시 시총 내 주식펀드 비중은 앞서 1월 8.21%, 2월 8.27%, 3월 8.11%, 4월 7.69% 등을 기록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의 시총 비중은 2008년 1월 7.95%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3월 9.67%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던 채권형 펀드의 시총 내 비중도 지난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총 내 채권펀드 비중은 지난 1월 8.66%, 2월 8.95%, 3월 9.40%, 4월 9.62%, 5월 9.90% 등으로 계속 확대되다가 6월 들어 9.72%로 고점을 낮췄다.

증시 시가총액 내 주식펀드 비중이 이처럼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투자 원금을 회복했거나 일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펀드를 지속적으로 환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며 주식펀드 자금 이탈이 계속돼 국내 주식펀드 자금은 올해 들어 8조2천억원, 이달 들어서만 1조4천억원 이상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던 시총 내 채권펀드 비중이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채권펀드 설정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 권정현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며 펀드 환매가 확대돼 시총내 주식펀드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시총 내 채권펀드 비중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설정액이 줄며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750선 근처에서 펀드 환매가 왕성하게 이뤄졌고 1,800선에서도 환매 대기물량이 많아 펀드 시장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채권펀드 시장도 당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가능성이 남아 있어 감소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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