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살생부' 돈다..증시 '악성루머' 주의보

정명원 입력 2010. 6. 5. 08:03 수정 2010. 6.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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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증시에 악성루머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투기세력들이 불안한 장세를 악용해 루머를 퍼트리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건설주는 급락했습니다.

중견건설사 성지건설이 1차 부도가 나자 이른바 살생부까지 돌면서 '다음 차례는 A사,B사'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채권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부실 건설사 선별작업을 마칠 방침인 가운데 퍼진 소문이어서 대형 건설주까지 2% 이상 급락했습니다.

악성 소문의 뒤엔 주가 하락에 미리 투자한 투기세력이 숨어있습니다.

[김성태/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장 : 특정종목의 주가나 시장에 부당한 영향을 미쳐서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그런 세력들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증시 소문은 주로 스마트 폰이나 메신저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고 있고, 최근에는 기자나 애널리스트를 사칭해 소문을 퍼트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엔 천안함 사태 여파로 불안한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5분만에 10포인트나 급락했고, 지난달 17일에는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헛소문에 코스피 지수가 44포인트나 곤두박질 쳤습니다.

[김중현/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진위가 확인되기 이전에도 주가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주가의 변동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악성소문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정명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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