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치 '연간수출 1000억원대' 시대

왕성상 2010. 5.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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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연간 김치 수출액이 1000억원대를 넘어서 수입을 앞질렀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된 국산김치는 8938만6000달러어치(1070억원)로 수입액(6633만5000달러, 약 79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늘어나는 김치 수출과 다변화

=지난해 김치수출액은 2008년 8529만5000달러, 2007년 7530만9000달러보다 는 것이다. 수출량도 지난해 2만8505t으로 2008년 2만6897t, 2007년 2만6470t보다 불어났다.

올 들어서도 김치수출이 늘어 지난 4월말까지 1013만9000달러어치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916만7000달러)보다 13.4% 증가했다. 특히 올 4월까지의 평균수출가격은 kg당 3.18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였다.

이는 국산김치의 고품질·브랜드화와 함께 발효건강식품으로 미용에 좋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해외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게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김치 수출은 2004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2005년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알 파동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수입을 앞지르면서 '수출 1000억원대 시대'를 연 것이다.

김치 수출국 역시 다변화되는 추세다. 일본을 비롯, 미국, 대만, 홍콩, 뉴질랜드, 호주 등 우리나라 교민들이 많이 사는 나라로의 수출이 많았다. 2007년도 수출대상국은 42개였으나 지난해 54개로 불었다.

◆다시 느는 중국산 김치 수입

=이와 함께 국산 배추 값이 치솟으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세다. 지난해 원산지표시제 시행과 국산김장재료 풍년으로 '엄마표 김치'가 늘면서 지난해 김치수입은 2008년보다 감소(물량 33.4%↓, 금액 41.2%↓)했다.

그러나 올 들어선 잦은 눈, 비와 이상저온으로 배추 값이 뛰 가운데 값싼 중국산(점유율 100%) 김치수입이 급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 16.8%↑, 금액 43.4%↑)했다.

지난해 수입한 김치 14만8000톤은 한해 김치소비량(2007년 기준 141만5000톤)의 10.5%에 이르는 양이다.올 4월 수입가격은 0.64달러/kg(736원)로 김치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최고다.

또 지난해 1~4월중 수입되지 않았던 신선배추(중국산 21t, 베트남산 83t) 104t이 올 들어 수입된 점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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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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