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사 연봉도 억대(億臺)..한국거래소 4억3100만원 최고

김재은 2010. 5.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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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6개 공기업 감사 평균 연봉 1억1000만원

- 한전KPS 등 8개 공기업, 감사 연봉이 기관장보다 많아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콤 등 일부 금융공기업 감사들의 연봉이 3-4억원에 달하는 등 전국 286개 공기업 감사들의 평균연봉이 억대(億臺)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감사들이 대부분 정치권이나 상급 부처로부터 내려온 '낙하산 인사'라는 점에서 경영실적과 무관한 이같은 연봉수준이 과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공기업 감사들의 천문학적 연봉수준은 공기업의 모럴해저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들에 대한 처우가 과연 적정한 수준인지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감사 4억3100만원으로 최고 = 9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전국 286개 공공기관 감사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 1억4000만원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연봉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4억3100만원에 달했고 ▲코스콤 3억900만원 ▲수출입은행 2억6000만원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각 2억5800만원 ▲한국기업데이터 2억3800만원 등 금융공기업들의 연봉수준이 특히 높았다.

감사들의 연봉이 해당 기관장들의 연봉을 앞지르고 있는 곳도 8개 기관에 달했다. 한전KPS와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들의 연봉은 각각 1억8000만원, 1억7200만원으로 해당 기관장들의 연봉보다 각각 800만원, 500만원 가량 더 많았으며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중부발전, 농어촌공사,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등에서도 감사들이 해당 기관장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감사들에 대한 적절한 평가시스템 마련해야 = 정책당국은 일단 공공기관 보수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6월 보수체계 개편을 통해 감사 연봉은 기관장 기본급의 80%수준을 유지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다만 2008년 6월 이전에 선임된 임원에 대해선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일부 감사들의 경우 과도기적으로 연봉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기업 기관장 뿐 아니라 감사들의 연봉수준마저 도마위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일부 공기업 기관장들의 경우 가뜩이나 높은 연봉수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감사들마저 지나치게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공기업 감사들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연봉 상위 공공기관 (단위:백만원)

▲감사연봉이 기관장 연봉보다 많은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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