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에 금융시장 또 '휘청'(종합)

김지훈 특파원 2010. 5.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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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주가 급락, 유로 1년래 최저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발 충격과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면서 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의 주가가 폭락하고 공포지수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비틀거렸다.

유로는 1년래 최저로 폭락했고 미국 국채가격은 치솟았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25.06포인트(2.02%)나 떨어진 10,926.77로 마감해 11,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500 지수도 28.66포인트(2.38%) 하락한 1,173.60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24.25로 74.49포인트(2.98%)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돼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그리스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인근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가 치솟았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24.45로 전날보다 21.1%나 급등했고, 유럽의 VStoxx 지수는 11% 올랐다.

유럽에서도 주가가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2.56% 하락한 5,411.1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2.60% 떨어진 6,006.86,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3.64% 하락한 3,689.29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그리스 증시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해 벌어진 아테네 도심 시위의 여파로 무려 6% 이상 떨어졌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권시장의 Ibex 35 지수는 5.4%, 포르투갈의 PSI 20 지수는 4%가량 급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고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4.45%까지 떨어져 작년 12월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60%까지 떨어져 3월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31달러 밑으로 떨어져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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