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그만두고 간다는 신의 직장

2010. 5.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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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보수가 전체적으로 다소 줄었다지만, 몇몇 기관들은 여전히 '신의 직장'이었다. 지식경제부가 공개한 2009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서며 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고 기관장 연봉도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직원 평균 연봉은 한국거래소(1억608만원)에 이어 한국투자공사(9,795만원) 코스콤(9,380만원) 한국예탁결제원(9,311만원) 등 금융 공기업이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특히 한국투자공사 직원들은 지난해 처음 성과급을 받으며 연봉 증가율이 42%에 달했다.

2008년 연봉 1위였던 한국산업은행은 3.5% 줄어든 8,943만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한국전기연구원(9,183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8,453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8,364만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8,317만원) 등 연구기관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기관장 연봉에서는 한국거래소가 2008년보다 19.2% 줄었으나 6억4,844만원으로 여전히 1위였고, 한국수출입은행(4억8,444억원) 중소기업은행(4억8,394억원) 한국투자공사(4억6,748억원) 한국산업은행(4억6,190억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에는 공기업보다 '한수 위'인 직장으로 대학 교직원이 떠오르고 있다.

정년 보장(57~62세)과 퇴직 후 사학연금, 방학 중 단축근무, 대학원 진학 혜택 등 안정적이면서 자기계발과 노후보장이 된다는 장점 때문에 '신(神)도 모르는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초봉도 3500만~4000만원 수준으로 웬만한 대기업 못지 않다.

이 때문에 대학 교직원은 채용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한다. 연세대가 작년 10월에 실시한 교직원 채용에는 3명 모집에 900명(300대1)이 지원했고 한양대도 2008년 3월 교직원 4명을 채용하는데 1234명(309대1)이 지원했다. 서울대도 지난해 교직원 1명 뽑는데 209명이 몰렸다.

대학 교직원은 특히 잦은 야근과 격무에 시달리면서 정년 보장도 안 되는 다른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직(移職)을 원하는 직장 1순위이기도 하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직원인 김 모씨(32)는 대학 졸업 후 삼성에 입사했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교직원이 됐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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