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벌써 1兆 영업적자..전기요금 인상압력 커져

안승찬 2010. 4.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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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보)1분기 영업적자 1조797억원 기록

- 원가 못 미치는 산업용 전력판매 급증 부담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국전력이 1분기 영업적자가 1조원을 넘어섰다. 원가에 크게 못미치는 산업용 전력판매가 많이 늘어난 탓이다. 손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26일 한국전력(015760)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9조57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지분법이익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환평가이익으로 영업외이익은 9342억원을 기록, 당기순손실은 821억원에 그쳤다.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한전의 영업손실을 3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2470억원, 매출액은 9조3200억원을 전망했다.

경기회복으로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전력판매가 17.6% 급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산업용 전력은 원가의 88% 수준에 불과해 판매가 늘어날수록 한전의 적자폭이 커진다.

또 이상기온으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싼 LNG 복합 발전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인상된 발전연료 도입가격도 지속됐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라며 "유가와 유연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적자 구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판가는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으로 산업용 전력판매가 더 늘어날 경우 한전 실적의 부담이 커진다"며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실적 추세는 2분기와 3분기에 대규모 흑자가 나는 편이지만, 산업용 전력판매의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흑자폭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며 "7월 이후 5.2%가량의 전기요금 인상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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