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의 그늘'..조선소 공장- 대형 선박 매물로
조선업 전반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C&중공업 및 C&크루즈의 조선소 공장 및 대형 선박이 경매 매물로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경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워크아웃이 중단된 C&중공업의 목포 조선소 공장이 경매 매물로 나와 있다.
경매 물건으로 나온 전남 목포시 연산동 1282에 위치한 C&중공업의 공장부지 및 건물은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임의경매 형식으로 경매를 신청했다. 채권단이 공장부지 및 건물 등에 설정한 담보권을 행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감정가는 295억여원으로, 채권단의 청구액은 108억1000만원 가량이다. 해당 부지의 면적은 8만9656.5㎡(구 2만7121.09평)이며, 건물의 총 면적은 2만7556.87㎡(구 8335.95평)이다. 해당 물건에는 조선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의 유치권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워크아웃이 중단된 뒤 채권단에서 담보권을 설정한 부동산 등에 대해 부분적으로 채권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중공업의 목포 조선 공장에 이어 C&크루주의 수백억원대 대형 여객 선박 또한 경매에 부쳐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1만6340톤 규모의 이 선박은 감정가만 280억원에 달했다.
이 배는 인천과 중국 대련, 부산과 일본을 정식취항하였던 여객선 및 카페리선으로, TV와 냉장고 등이 비치된 객실도 갖추고 있다.
이 배는 경매에 부쳐진 이후 모두 12번이나 유찰된 끝에 지난 8일 감정가의 9.7%인 27억400여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C&그룹이 무너진 탓인지 C&그룹 계열사 경매 물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라며"특히 업황이 좋지 않은 조선업의 경우 C&그룹 계열사는 물론 인근 중소 조선소의 공장 또한 경매에 부쳐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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