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정한 중산층이신가요?"

김경환 기자 2010. 3. 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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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OECD 기준 세전 연간소득 2466만~7400만원이 중산층]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농어촌 가구를 제외한 도시가구의 중위(中位)소득은 302만2000원에 달했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위소득의 50% 미만을 빈곤층, 50~150% 미만을 중산층, 150% 이상을 고소득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를 경우 지난해 1인 가구를 제외한 한국 도시가구 중 중산층의 월 평균 가처분소득은 151만1000~453만3000원이다. 반면 151만1000원 미만을 버는 가구는 빈곤층, 453만3000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고소득층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조세와 4대 연금 보험료를 포함한 국민 부담률이 26.5%였다는 점을 감안, 세전 소득을 산출하면 가구당 월 205만5782만~616만7347만원은 벌어야 중산층이란 결과가 나온다.

즉 세전 연간소득으로는 2466만~7400만 원은 돼야 OECD의 중산층 기준에 들게 된다.

하지만 국민들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장인 연봉비교 사이트인 페이오픈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가구당 연간소득이 5000만~7000만 원은 돼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밖에 여론조사에서도 7000만 원을 중산층의 기준으로 삼는 국민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OECD 기준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중산층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및 농어촌 가구를 제외한 전체가구 중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6.7%를 기록했다. 전년 66.2%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2003년 70.1%에 비해서는 3.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중산층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난 1992년 75.2%에 비해서는 11.9%포인트나 낮아졌다. 같은 기간 빈곤층은 7.7%에서 14.3%로 6.6%포인트 늘어났지만 상류층은 17.1%에서 22.4%로 5.3%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쳐 빈곤층으로 더 많이 합류했다.

그 결과 소득 불평등도도 확대되고 있었다. 지니계수는 2003년 0.277에서 지난해 0.293으로 올라갔다.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다는 뜻이다.

소득하위 20%와 상위 20%의 소득 비율인 5분위 배율도 2003년 4.44배에서 4.92배로 확대됐다.

유경준 KDI 연구위원은 "중산층 비율 감소와 소득 불평등도 악화는 기술진보와 고령화가 큰 요인"이라며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되 근로 의무를 지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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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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