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한은총재 내정설에 채권시장 '들썩'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신임 한은총재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내정됐다는 설에 4일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들썩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채권금리는 오전 중 보합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신임 한은총재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내정됐다는 루머를 비롯, 각종 루머가 돌면서 하락세로 전환,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 채권금리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4.56%로 마감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06%로 전날보다 0.05%포인트나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장 막판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142원대까지 떨어졌던 달러화가 1,144.6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같이 외환.채권시장에서 강 위원장 내정설이 호재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전임 기획재정부 장관인 강 위원장이 한은총재가 된다면,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 신중해져,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원화는 약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이날 "차기 한은 총재직 내정 소문은 사실을 왜곡할 루머일 뿐"이라며 "청와대에 한은 총재를 해보겠다는 어떤 의사도 내비치지 않았을 뿐더러 청와대에서 차기 한은 총재 내정과 관련해 어떤 의사타진도 해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씨티그룹 글로벌채권지수(WGBI)에 편입된다는 루머 등 크고 작은 루머에 쉽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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