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눈덩이 가계빚'..이자 내기도 '허덕'

입력 2009. 12. 23. 21:04 수정 2009. 12. 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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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계 빚이 700조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국민소득의 70%를 넘어섰습니다. 8시 뉴스에서는 오늘(23일)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계빚 문제를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첫 순서, 강선우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서울 길동에서 복권 가판점을 운영하는 김길원 씨.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빌려 쓴 돈이 벌써 1억 원을 넘었습니다.

[김길원/복권 가판점 운영 : 여기서 벌어가지고는 상당히 힘들죠. 그래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신용이 낮으니까 은행에서는 일절 대출을 안해주니까.]

집 값이 뛰면서 직장인들 사이에는 수 억 원의 대출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2억 원 대출 직장인 : 지금 급여중에서 지출되는 부분이 은행대출이자가 가장 크죠. 그래서 실제로 가계에 여러가지 부담이 되고 있죠.]

가계 빚 규모는 9월 말 현재 712조 원을 넘어 가구 평균 4,213만 원에 달합니다.

지난 10년간 국민소득은 93% 느는데 그친 반면 가계빚은 221%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가계부채는 크게 늘고 있지만 가계소득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대비 부채는 1.43배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높습니다.

[함준호/연세대 교수 :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분들, 또 여러 금융기관에서 한꺼번에 빚을 갚고 있는 분들, 이런분들의 부채상환부담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고요.]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상반기 가계의 이자 부담은 은행이자만 12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집값마져 하락할 경우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우리가계도 대규모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김진원)

강선우 sunw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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