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노동, 경총선 환대..한노총선 우려

신수영 기자 2009. 10. 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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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경총, '숨은보배' 찬사…한노총과는 입장차 확인]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이 5일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 '숨은 보배를 캐낸 것 같다'는 찬사를 들었다.

불과 1시간 여 전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섭섭하다', '기존과 180도 다른 태도로 말해 우려된다'는 말을 들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경 경총 회관에 도착, 이수영 경총 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환담을 나눴다.

이수영 회장은 "임 장관에게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며 "노사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체들도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 회장은 이어 "내년 G20 회의 유치로 선진국으로 가는 기본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며 "내부의 법규와 습관, 관심을 선진국 행태에 맞게 가는 가운데 임 장관이 시의적절하게 왔다, 숨은 보배를 캐낸 것 같다"고 환대했다.

임 장관은 "선진인류국가를 지향하려면 건강한 노사문화가 필수"라며 "지금과 같은 노사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기업, 경제, 국가발전도 어렵다"고 응답했다.

임 장관은 "G20 회의 개최를 계기로 격을 한 단계 달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노사관계 선진화 노력"이라며 "경영계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감하고 관심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과 이 회장과의 만남은 모두 발언까지만 공개됐고 양측은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눴다.그러나 임 장관은 이에 앞서 방문한 한국노총에서는 복수노조·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 노사관계 선진화와 관련한 현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입장차만 확인했다.

임 장관은 시종일관 "노사문화를 선진화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복수노조·전임자 관련 조항을 내년 시행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복수노조,전임자 문제를 두고 정부가 친정부적 교수들의 조언을 받아 노동 말살정책을 펴고 있다"며 "노사갈등을 사회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 장관이 취임 직후인 1일 민주노총 단위노조인 서울메트로 노조를 방문한 데 대해 "노동단체에 먼저 오는 게 예의"라고 섭섭함을 표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민주노총 탈퇴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추진하는 사업장이다.

장 위원장은 "장관 내정 시는 괜찮았는데 최근 청문회 등에서 하는 발언을 보니 견해가 180도 달라 우려된다"며 "하지만 대화를 중시하는 분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장관은 오는 6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12일에는 민주노총을 방문할 계획이다.[관련기사]☞ '전임자 임금' 외국선 어떻게 하나한노총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등 강행시 초강수"임태희 "노조전임자·복수노조, 내년 시행해야"정부, "복수노조·전임자 합의안돼도 유예안해"민노총, "전임자 임금지금 금지 저지" 총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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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영기자 imlac@<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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