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하이닉스' 누가 눈독 들이나

송정훈 2009. 9. 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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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4~5곳 인수의향 표명

채권단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하이닉스 지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향후 인수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7일 지난주 하이닉스의 M & A(인수ㆍ합병)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서면으로 상정한 결과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공동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 매각안내문을 발송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받아 연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 안내문은 국내 기업에만 발송된다. 인수 대상이 국내 기업으로 한정되는 셈이다.인수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 중 지난해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29개 기업과 지난 2007년과 2008년 모두 상호출자제한을 받은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14개 기업 등 총 43곳이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GS, 한진, KT, 두산, 한화, STX, LS 등 굴지의 기업이 포함된다.

매각주간사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군을 대상으로 예비입찰 자격을 부여해 제안서를 받는 예비입찰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본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인수 대상 기업 중 4~5곳이 인수 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 중 매각제한지분에 해당하는 총 1억6548만주(28.07%)에 경영권 프리미엄 30% 정도를 감안하면 인수대금이 약 4조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4일 종가가 2만800원으로 시가총액이 약 12조3000억원 규모다.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 매각은 최근 반도체 시장 호황 전망에 힘입어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매각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M & A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한몫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이 모두 매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지분 매각에 동의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인수 의향을 내비쳐 인수 대상을 국내 기업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는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지분 6.4%)과 우리은행(6.3%), 산업은행(4.8%), 신한은행(4.7%), 정리금융공사(3.8%), 농협(1%), 신한투신(0.9%), 대우증권(0.6%), 우리투자증권(0.5%) 등 지분을 보유한 9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송정훈기자 repor@<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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