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화는 시작했지만..

2009. 6. 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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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가 18일 첫 대화의 물꼬를 텄다. 대화 걸림돌이었던 파업중단과 정리해고 철폐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일단 접고, 조건없는 대화에 나선 것. 하지만 양측의 기본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돼 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대화에 나선다. 사측에서는 박영태 공동관리인, 노측에서는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전면파업 이후 노사 당사자들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간중간 수차례 대화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이번 대화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4500여명 직원협회체 임직원들의 출근투쟁에 따른 물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사측이 대화를 제안했고, 노측이 응하면서 성사됐다.대화는 시작했지만 해결점 도달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와 간접지원부서들의 분사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쌍용차는 운전ㆍ포장직 종사자(316명)에 대해 독립회사를 세워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사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파업 장기화가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19일부터 쌍용차 문제를 놓고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민노총은 7월 총파업 때 쌍용차 문제를 적극 거론한다는 계획이어서 해결함수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에서 차를 팔지 못하면 운영자금 고갈은 물론 대외적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는다"면서 "쌍용차 사태가 길어질수록 정상화의 길은 멀어진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측은 이달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1990억원(9193대)의 생산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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