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불안에 국내시장 또 요동

입력 2008. 9. 18. 16:24 수정 2008. 9.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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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원화.채권, 트리플 추락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한국의 금융시장이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또다시 요동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AIG에 대한 FRB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투자은행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과 원화를 팔았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4포인트(2.30%) 하락한 1,392.4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41.50포인트(2.91%) 폭락한 1,383.76으로 개장한 뒤 한때 1366.88까지 떨어져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2.51%) 내린 433.76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7.30원 급등한 1,15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4.00원 폭등한 1,15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133.50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나오자 1,151원 선으로 올랐다.

채권시장도 패닉 상태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35%포인트 뛰어오른 연 5.95%를 기록했다. 불과 이틀 새 0.5%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60.49포인트(2.22%) 하락한 11,489.30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58.92포인트(2.74%) 떨어진 5,641.95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에 6%이상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7%의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각국의 증시가 대체로 3%이상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시아의 은행과 보험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해당 금융기관들에는 중국의 시틱그룹(CITIC Group) 등 6개 은행들과 홍콩의 밍안보험(Ming An Insurance Co.) 등 6개 보험사가 포함됐다.

S&P는 "최근 몇 달 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아시아시장의 은행과 보험산업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시장의 긴장이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정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단기상환 미 재무부 채권(TB)의 수익률은 최저 수준인 데다 은행간 대출도 중단되고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관으로부터 투자한 돈을 빼내려고 아우성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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