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가 너무 벌어진 삼성-LG 스마트폰

김정남 2011. 10. 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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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에 3천만대 육박..LG는 450만대 미만스마트폰 따라 전체 실적도 희비도 엇갈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년 반 전인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판매는 270만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LG전자(066570)의 판매량은 30만대. 스마트폰 옴니아로 삼성전자가 조롱을 받을 때 LG전자는 피쳐폰에 매진했다.하지만 현재 올해 3분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000만대에 육박했다. `스마트폰 원조`인 애플을 제쳤을 정도다. 4조2000억원에 이르는 전체 영업이익을 떠받친 효자가 됐다.타이밍을 놓친 LG전자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45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과는 여섯배가 넘는 차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다른 사업의 흑자를 까먹는 `계륵` 신세가 됐다.결국은 스마트폰에서 갈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회사 전체가 웃고 울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침체기를 거쳐 발빠르게 내놓은 `갤럭시S`를 기점으로 뛰어올랐다. 3분기 740만대를 판 이래 4분기(1060만대), 올해 1분기(1260만대) 꾸준히 성장했다. `갤럭시S2`를 내놓은 올해 2분기 판매량은 1920만대로 수직 상승했다. 3분기 상승폭은 1000만대에 육박한다.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이 사이 1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이후 IT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4조원가량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원동력이 스마트폰이었다.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스마트폰 소용돌이 속에서 빠르게 성공했고, 충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그사이 LG전자는 하락 일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하지 않았다. 분기 판매량이 100만대 안팎이었다. 지난해 4분기(380만대)부터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 추세가 꺾였다. 수명이 다한 옵티머스원 등 보급형 제품의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올해 2분기 6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시장점유율 5.7%를 달성했지만, 3분기 다시 내려앉았다. 3분기 판매량 추정치는 450만대에 미치지 못한다. 전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비중도 2분기 25%에서 3분기 20%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스마트폰이 발목을 잡으면서 LG전자의 실적도 엉망이 됐다. TV와 생활가전으로 돈을 벌어도 스마트폰에서 까먹었다. 지난해 말부터 구본준 부회장이 급히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 이 정도의 위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기회를 엿보고, 자원을 쏟아붓는 역량의 차이에서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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