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노 불똥 튈라..은행들 대책 비상

2011. 10. 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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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Occupy Wall Street)'가 국내로 번지자 은행들이 보안 강화 등에 나섰다. 최근 금융권의 이자 놀음에 따른 고이익, 고배당, 고연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지난 2008년 촛불시위의 재판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서울 을지로 소재 보점 등에 대한 보안 강화 마련에 나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 대한 비판 분위기를 볼 때 한국판 월가 시위는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본점 및 점포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반월가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은행 등 금융권에 대한 비판 수위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경제 침체 속에 서민들은 물론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은행들만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는 데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이같은 고이익이 예대마진 및 수수료 폭리를 통해 이뤄졌다는 비난이다.

여기에 높은 성과급과 고배당도 도마위에 오르고있다.

급기야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과도한 탐욕과 도덕적해이를 버려야 한다"며 은행 및 금융권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고조되고 있는 비판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국내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지난 2009년 2.44%포인트를 기록한 뒤 꾸준히 떨어져 올 2분기 2.08%포인트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임금(5575만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대기업(7648만원)의 72.9%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 은행의 수수료율도 선진국에 일본의 1/3, 미국의 1/10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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