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영업중인 저축銀 2곳에 '監査의견 거절' 검토

손진석 기자 2011. 9. 29. 03: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 2곳에 대한 감사 결과 '의견 거절'을 표시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금융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의견 거절'이란 기업의 존속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거나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감사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것을 뜻하며, 감사 대상 기업의 신뢰도를 크게 손상시킨다. 특히 두 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금융 당국이 영업정지시킨 7곳에 포함되지 않았고, 영업정지를 유예받은 6곳에도 해당되지 않은 곳이어서 의견 거절이 확정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제의 두 저축은행은 모두 지방에 본점을 둔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이 중 A저축은행은 경영지표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대주주 아들이 예금 수백억원을 빼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린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 저축은행 대주주의 아들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와 별도로 한도를 초과한 불법 대출 혐의로도 A저축은행을 고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또 다른 의견 거절 대상 B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금융 당국에선 안전하다고 하지만 앞으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의견 거절 결과가 나오게 될 경우 고객들이 동요해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의견 거절'보다 다소 강도가 낮은 수위의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 "꼬꼬면 맛 보자"…편의점 뽀글이 불났다

  • '새 심장' 단 신형 프라이드… 이런 면도?

  • 2008년 '한국 위기설'의 근거들…지금은?

  • 전기공급 늘 비상상황인 이유 알고보니…

  • 사라진 오징어… '금징어' 되나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