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이어 폭염.. 우유대란 우려

2011. 7. 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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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젖소의 원유생산량이 급감해 오후에는 일부 지역에 있는 대형마트와 슈퍼에서 우유 사기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초등학교가 개학해 급식이 본격 이루어지는 9월에 '우유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과 일선 슈퍼의 매장에서 판매용 우유가 모자라 오후에는 소비자들이 우유를 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 우유 매대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다시 채워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오후가 되면 우유가 다 팔린 빈매대에 다른 제품을 놓고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우유 공급 차질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4월까지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10~15% 감소한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욕이 떨어진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평소보다 5~10% 가량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20% 가깝게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카페라테나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 등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찬 음료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우유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전국의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 급식용으로 소요되는 우유를 일반 판매용으로 돌릴 수 있어 우유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방학으로 학교 급식용 물량이 마트 쪽으로 많이 들어왔다"면서 "이 물량으로 어느 정도 수급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의 초등학교가 개학을 해 급식이 본격화하는 9월이 되면 심각한 우유 공급 부족 사태로 '우유대란'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초등학교가 방학을 해 그나마 우유부족 현상이 이 정도 수준이지만 개학을 하는 9월이 되면 우유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구제역으로 유실된 원유 생산량 복구될 때까지 우유 수급 불안정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새끼 젖소가 태어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때 까지 적어도 2~3년 정도는 우유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기자 tal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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