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만난 정운찬 "동반성장 부정말라"

이종현 기자 2011. 7. 13. 1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함께 자리했지만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중순 사석에서 따로 만나 동반성장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 발족 7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전경련은 우리 경제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장을 계속하려면 대·중소기업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 많은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단의 노력으로 다양한 중소기업 성공사례가 많이 나왔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 회장에 이어 축사를 맡은 정 위원장은 "전경련과 대기업이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와 동반성장의 당위성을 부정하지 말아달라"고 대기업을 겨냥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때로는 곤혹스럽고 억울하기도 할 것"이라면서도 "대기업은 '이익공유제가 뭔지는 몰라도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하고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동반성장이 아니냐'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위원장은 "이제 동반성장은 구호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동반성장은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책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끌고 가야 할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chosun.com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