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락, 포장김치 값은 그대로?
[앵커멘트]
올해 들어 배춧값이 폭락해 최근에는 한 포기에 천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배추로 담가서 파는 포장 김치 값은 요지부동이라고 합니다.
염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채소 코너, 배추 한 통 값은 680원에 불과합니다.
김장철은 아니지만, 값이 너무 싸다 보니 일부러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인터뷰:김정숙, 서울 흑석동]"묵은 김치도 너무 오래되서 김치 찌개만 해 먹는데, 나와 보니까 배추 값이 너무 싸고 그래서 세 통이나 샀어요."
올해 들어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배추 한 통의 소매 가격이 4년 만에 1,0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당장 지난 달과 비교해 봐도 60% 이상 싼 값입니다.
이렇게 배추 값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이 포장 김치 값은 아직도 지난해 배추 파동 때 오른 가격 그대로입니다.
현재 업계 상위권 브랜드의 포장, 배추 김치 값은 2.3kg에 만 5,000원이 넘습니다.
혼자 살거나, 맞벌이를 해 어쩔 수 없이 김치를 사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에겐 상대적으로 김치 값이 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터뷰:이지현, 서울 연건동]"되게 비싸서 사는 게 망설여 지는 것 같아요. 원래 큰 거 살 수 있는데 조그만 거 고르게 되고 그래요."
하지만 제조사들은 값이 폭락하기 전에 배추를 선매 한 것이어서 김치 판매가격을 조정하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또 배추 파동 당시 값을 소폭 올렸던 터라 추가 인하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열근, 김치 제조사 관계자]"작년에 배추 값이 폭등했을 때 가격을 어느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을 해서 실제 인상요인을 다 반영하지 못하고 최소한 만 반영을 했습니다. 5월부터 배추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진 것 같은데 지금 수준에서는 더 이상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은 없고..."
하지만 원재료 값이 오를 때는 재빠르게 판매가를 조정하면서도, 내릴 때는 소극적인 행태는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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