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사원, 사상 첫 금융권 '보안감사' 추진

2011. 5.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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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산업부 최승진 기자]

감사원이 보안 사각지대인 은행과 보험, 증권, 카드회사 등 금융권에 대해 사상 첫 보안감사를 실시한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 해킹사고 등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감사원이 직접 칼을 빼든 것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자체 보안감사팀을 만들기로 하고 최근 팀장을 인선하는 등 모든 직제개편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보안감사팀은 팀장을 포함한 자체 감사인력 10여명과 금융감독원과 국가정보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서 파견된 전문 인력 등 모두 15명 가량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보안감사팀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은행과 보험, 증권, 카드회사 등을 상대로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와 운영 실태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은행과 카드, 증권회사 해킹으로 개인정보유출이 잇따른 점을 감안해 회사 정보 자산에 대한 적절한 보호 장치의 유무 여부 등 컴퓨터 보안검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금융권 회사들의 중대한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감사원이 보안감사팀을 구성해 직접 감사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이 때문에 금융권 감사에 대한 법률적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안 감사는 최근 잇따른 대규모 개인정보유츌 사건이 직접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현대캐피탈 해킹에 이어 농협 전산사고, 리딩투자증권 해킹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8일 발생한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사고로 약 175만명의 고객정보가 해킹당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농협 전산사고의 경우, 소비자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적지않은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보듯 금융권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무능과 도덕적 해이 문제도 감사원이 보안 감사에 직접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

실제로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잇따른 대형 해킹사고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정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대한 감사원의 사상 첫 보안감사는 사실상 국정원과 금융감독원 등 국가 주요 기관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금융권에 적지않은 파문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에 대한 철저한 보안감사 필요성은 있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감사원이 금융권에 대한 감사에 나서는 것은 편법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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