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미쉐린 가이드에 '개고기' 설명
개고기 식문화 배경 해설..佛반감 의식한듯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이 펴낸 일종의 관광 안내책자인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에는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문화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띈다.
미쉐린이 동물보호에 극도로 민감한 프랑스에 있는 터라 한 나라의 관광·식문화에 대해 폭넓게 기술한 안내 책자에 개고기와 관련된 설명이 빠질 수 없었던 것이다.
책은 "개고기라는 쟁점"의 제목으로 한쪽을 할애해 한국인의 개고기 식문화를 설명한다.
우선 "프랑스 언론에는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를 통해 '한국인만이 개고기 식습관의 주범'이라는 오해가 있다"며 "중국, 베트남 및 북만주 등지에서 '식용으로 따로 기른 개를 먹는' 전통적인 식문화는 상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한여름 무더위에는 원기 회복에 좋아 소비량이 더 많다"며 "농부들이 파종 후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필요로 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알 수 있다"며 개고기 식문화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프랑스인들을 위한 주의사항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보신탕, 영양탕 혹은 사철탕을 주문하게 된다면 이는 개고기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두라!"
다만, 현재 소비되는 대부분의 개고기는 특정 사육장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육점에서 개고기를 다른 고기 대신에 주는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개고기 식문화를 놓고 벌어지는 다양한 논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정부의 얼버무리는 정책, 사육·도살환경에 대해 화내는 동물애호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권리 주장 등 다양한 논란 가운데 결국 소비자들은 위생 보장을 위한 규제를 바랄 것"이라며 "결국 어느 쪽도 타협하기 어려운 민감한 주제"라고 기술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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