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어가려 했는데'..막걸리 애가 탄다

김대웅 2011. 3.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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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 겨냥해 설비·쌀 계약 늘렸다 '곤혹'
현지 양조장 1호점 계획도 불투명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한류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잘나가던 일본 막걸리 수출이 일본 대지진으로 급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막걸리업체들은 올해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일본 거점도 마련하는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은 사상 첫 200억원을 넘어섰고, 일본 수출도 사케 수입을 추월하는 등 막걸리 수출은 그간 고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우리술의 `톡쏘는막걸리`.

일본 수출에서 연 150~200%의 성장을 이어온 우리술은 최근 수출 확대를 위해 경기도 가평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수출 1000만달러 돌파라는 목표아래 최근 김포시와 쌀 계약재배 물량도 3배로 늘렸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로 인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술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물류 배송 쪽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당장 다음달부터 들어올 물량이 줄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 인근에 우리술재팬의 물류센터가 있는데 지진에 이어 방사능 유출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일본 수출 653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1100만달러의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는 진로 막걸리는 현지 유통망과 인프라 훼손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대포막걸리`를 일본에 수출해 재미를 봤던 배상면주가는 올해 일본 현지에 양조장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생막걸리로 올해 일본 막걸리 시장을 공략하려던 계획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다.

이와 관련,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막걸리 업계는 올해를 수출 확대의 원년으로 여기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온 게 사실"이라며 "막걸리 수출 물량이 일본에 집중돼 있는데 이번 돌발 사태로 인해 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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