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시장 '춘추전국시대'

조강욱 2011. 3.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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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육계업체들 공격적인 투자…신규 진입도 늘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닭고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 구제역 여파로 인한 대체 상품으로 닭고기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존 하림, 체리부로, 동우등 육계업체들이 공장을 신축하고 도계장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기존 업체 뿐 아니라 이지바이오, 사조 등이 육계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닭고기 시장에서는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육계 시장 규모는 1조4000억~1조8000억원 정도로 매년 5~10% 정도 신장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외환위기와 조류독감 여파로 중소형 영세업체 대다수가 도산하면서 현재는 하림, 체리부로, 마니커 등 대형 계열화업체가 닭고기 생산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0.1%로 업계 1위인 하림은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군산 사료공장 신축,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약 7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읍 소재의 도계장 및 사료공장을 인수하고, 노후화된 작업라인을 개ㆍ보수해 생산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2위인 마니커는 대규모 증설투자와 부화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최근 일단락지었으며 앞으로 병아리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체리부로는 지난해 말부터 전남 영광군에 총 745억 원을 투자해 부분육 가공공장 신축을 진행 중이다. 또 동우는 지난해 12월 전북 부안 제2농공단지에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도계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닭고기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진입 기업도 늘고 있다.

이지바이오

시스템은 지난해 자회사인 한국냉장과 함께 전남 나주의 6만6000㎡의 부지에 2013년까지 725억원을 투자해 닭고기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바이오시스템 측은 투자가 완료되면 고용인원이 1700명, 연간 매출 규모가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식품기업인 카길사의 국내 자회사 카길애그리퓨리나와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조대림은 올해 신수종 사업으로 축산분야와 육가공 식품사업을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전북 김제에 계육사업을 추진 중인 사조아성 등을 출범시키고 도계ㆍ종계ㆍ부화장을 추가 취득해 2015년까지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육계업체들이 최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품질 및 수급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육계 계열화기업의 설비확장은 점차 늘어나는 닭고기 수급에 따른 경쟁력 확보가 시장우위 선점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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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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