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울 편도 항공권이 130만원? KAL 슬며시 인하

김지산 기자 2011. 3.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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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편도 가격 너무 비싸다 여론에 15일부터 할인]

대한항공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오는 편도 노선 항공료를 공시운임의 최고가를 받아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가격을 인하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새벽 00시부터 하네다-김포 편도 노선 항공료를 9만4000엔(약 130만원)에서 5만200엔(약 70만원)으로 47% 인하한다고 전날 저녁 트위터에 공지했다.

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현장에서 고가에 티켓장사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자 취한 조치다.

항공권은 여행지 체류기간이 짧을수록, 조기에 예약할수록, 왕복이 편도(두 차례 감안)보다 싸다. 여기에 프로모션 기간이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항공사에 유리한 쪽으로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 되도록 싼 항공권을 제공한다는 일종의 가격 차별화 정책이다.

가격 책정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가격의 한도 내에서 정해진다. 항공사 입장에서 편도는 왕복에 비해 항공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싸다. 특히 여행 당일에 공항에서 티켓을 사면 정상가격의 최대치에서 살 수밖에 없다.

대지진으로 다급히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승객이 공항에서 당일 편도 티켓을 구매할 때 가격이 왕복 항공권(약 175만원)의 절반을 현저히 초과하는 건 이런 사정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30만원짜리 편도 항공권 논란의 화살을 일본 정부로 돌린다. 대한항공측은 "왕복항공권은 항공사 자율적으로 가격을 조절할 수 있지만 편도는 IATA 공시운임을 일본 정부가 규정하고 있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가격 인하를 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는 "4월1일부터 이 규정을 폐지하는 데 앞서 일본 국토 교통성의 특별 승인을 받아 폐지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한항공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나리타-인천, 하네다-김포 편도 항공권 가격을 9만900엔에서 50% 할인한 4만5450엔에 판매하기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IATA의 정상가격과 일본 정부의 승인 사항인 것은 맞지만 항공사의 결정에 따라 관계 당국과 협의를 통해 가격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정가에 일종의 백화점 할인처럼 정책적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부터 할인 항공권을 판매하지만 지난 11일 대지진 후 편도로 왔다는 티켓 등을 증명으로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그대로 적용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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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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