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모터쇼]현대차 전시장 '인산인해'..흥행성공

정병준 2011. 1. 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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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촨푸 BYD 회장, '벨로스터' 직접 타보고 극찬

【디트로이트=뉴시스】정병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11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흥행면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전 세계가 현대차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현대차의 달라진 위상은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마련된 부스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진은 물론 경쟁업체 CEO들의 방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코보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을 발표했다.

또 신개념 3도어 유니크 카 '벨로스터'와 소형 CUV 컨셉트카 '커브(CURB, HC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모터쇼장을 찾은 수많은 취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 컨퍼런스는 이날 오후 2시55분에 시작됐다. 앞서 발표된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른 쏘나타가 '올해의 차' 수상을 놓쳐 아쉬움 속에 시작된 컨퍼런스였다.

그러나 행사시작과 동시에 현대차 부스에는 새롭게 공개되는 '벨로스터'와 컨셉트카 '커브'를 보기 위해 몰려든 200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10년전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전시 부스는 항상 주목받지 못하던 장소에 마련됐었다.

미국의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와 일본 자동차메이커, 유럽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은 현대·기아차가 전시해 놓은 차량을 볼 생각 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언론공개 행사의 주인공은 현대차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대차 부스는 인기가 식을 줄 몰랐다. 현대차 부스를 방문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중국 최고 갑부로 꼽히는 왕촨푸 BYD 회장도 이날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최초로 공개된 벨로스터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왕촨푸 회장은 벨로스터에 대해 "아주 훌륭한 차"라고 극찬했다.

경쟁업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특히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에쿠스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제프 가 혼다 R & D 아메리카 연구원은 "기존 럭셔리카와는 다른 시장에 존재하는 차 같다"라며 "특히 각종 편의장치가 놀랍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차량가격이 6만달러 수준이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7만달러까지 올라가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직원들도 인정하는 수준에 올라선 것.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눈부신 도약을 일궈냈다. 판매량은 2009년 46만7009대에서 지난해 53만8228대로 늘어났으며 시장 점유율도 3.9%(전체 판매 기준)에서 4.7%로 높아졌다.

미국시장 내 현대차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있는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법인장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에 둘러쌓여 무려 1시간여 동안이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크라프칙 사장은 "작년 현대차의 고속성장은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신차들이 이끌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신차들이 출시돼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3년 만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현대차 발표회를 주도하고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며 차세대 CEO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개념 미니밴 콘셉트카 'K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옵티마(국내 판매명: K5)와 쏘울, 쏘렌토 등 대표차종을 전시했다.

GM대우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시보레 브랜드를 통해 직접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소닉'과 준중형차 '크루즈(국내 판매명: 라세티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jb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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