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마리 팔때마다 프랜차이즈 본사 3000원 챙겨
중간도매상이 폭리를 취할 경우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누굴까. 바로 소매상과 소비자다. 소매상은 낮은 이익률(마진) 때문에 생계를 걱정해야 하고 소비자는 비싸게 구매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
현재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이라는 높은 치킨가격에도 이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중간 도매상격인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지나친 수익추구로 소매상인 가맹점은 하루 12시간 이상 영업을 해도 월 200만원 남짓 벌이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A, B사의 프라이드치킨 평균 원가를 살펴본 결과 가맹점주의 평균 이익률은 44.3%였지만 실제는 이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가맹점주는 1만600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팔면 5000원에서 7000원의 이익이 남는다. 그러나 임대료, 매장운영비, 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마리당 1000원대의 이익률(마진)을 챙길 수 있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가맹점주 부부가 직접 운영을 할 경우에만 마리당 3000원가량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 부부가 하루 평균 30마리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월 수익은 27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서 월 임대료 60만원가량(서울지역 33㎡ 미만 점포 기준)을 제하면 매달 270만원이 보장되는 셈이다. 이는 웬만한 맞벌이 부부의 수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공된 절단육 치킨 한 마리가 팔릴 때마다 3000원을 가져간다. 한 가맹점에서 하루에 50마리를 판다고 가정하면 1000개 가맹점을 둔 본사는 매일 1억5000만원을 버는 셈이다. 한 달이면 45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한 치킨 프랜차이즈 측에 "원가를 낮추면 판매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결과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 업체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닭을 가공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원가를 낮추기는 어렵지만 본사와 가맹점의 판매 마진을 낮춘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격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굳이 자신들의 마진 폭을 줄여가면서까지 치킨가격을 낮출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가 '당신이 생각하는 적절한 치킨 가격은?'에 대한 조사 결과 대부분의 누리꾼은 1만∼1만3000원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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