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노-노 '고소 전쟁'

2010. 7.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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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강경파 노조원들이 새로운 노조 집행부를 구성해 현 집행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노-사 및 노-노 간 고소 공방이 이어지면서 후유증을 낳고 있다.

27일 금호타이어 노사와 경찰에 따르면 강경파가 새로 구성한 노조가 노조사무실을 물리적으로 점거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10여건의 고소 사태를 빚고 있다.

이는 현 집행부와 회사 측이 법원 판결을 근거로 강경파 노조원들이 주도한 집행부 탄핵과 임시총회(노조위원장 선거)를 불법으로 간주해 강경파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 14일 현 노조 집행부의 요청에 따라 폐쇄한 노조 사무실의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무단으로 침입, 불법 점거한 강경파 노조에 대해 '건조물 침입 및 퇴거 불응' 혐의로 광산경찰과 곡성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19일에는 노조 사무실의 전력을 차단한 데 항의하던 강경파 노조원들이 회사 간부를 위협하는 등 40여분간 업무를 방해했다며 고소했다.

사측은 또 20일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사항인 공장 내 작업장의 유해요인 조사업무를 방해하고 폭력을 휘두른 강경파 노조원들을 고소했다.

이에 맞서 강경파 노조도 사측이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폭행했다며 사측을 상대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 집행부도 강경파 노조가 노조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노-사 및 노-노 간 고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곡성공장에서도 지난 25일 강경파 노조 간부 6명이 공장장실에서 김모(50) 공장장 등 3명에게 소화기 액을 뿌려 김 공장장 등이 병원치료를 받는 등의 사건으로 같은 기간에 5건의 고소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특히 사측은 강경파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모씨가 지난 2일부터 장기 무단결근하고 두 차례의 인사위원회에도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28일 3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해고 등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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