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아키노 "한국형 원전 건설 고려중"
(마닐라 AFP=연합뉴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12일 자국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형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에너지부 장관의 권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기술을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아키노의 이같은 발언은 그의 사촌이자 하원의 마크 코주앙코 의원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력공사가 공개매각한 터빈발전기와 다른 설비들을 둘러보고 온 지 4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그러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정권 당시 개발된 뒤 한 번도 가동된 적 없는 바탄 원자력 발전소 재건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닐라 북부에서 60마일(100㎞) 떨어진 바탄에 23억달러를 들여 8년만인 1984년 완공한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국제사찰단으로부터 화산 인근의 단층선 위에 조악하게 건설돼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한 번도 가동된 적이 없다.
아키노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나는 바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전력 생산을 주로 지열과 수력발전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수년째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천200만명의 인구가 전력난에 시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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