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나?

2010. 7. 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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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석유회사와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두고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법원이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 절차에 착수했지만, 경영권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인 IPIC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 50%를 사면서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IPIC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때 현대계열사에 우선매수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지분 20%를 추가로 팔았습니다.

그러나 IPIC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입찰에서 현대계열을 제외한 채 제3자에게 주식매각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국제중재재판소는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후 IPIC는 한국 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있어야 국제중재재판소의 결정이 효력이 있다며 중재결정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도 IPIC측이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현대 계열사에 양도하라는 중재 판정 집행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IPIC측이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넘겨받기 위해 2조 5,000여억 원의 매수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현대중공업 관계자]"중재 판정의 집행을 허가한다는 판결이 이뤄진만큼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IPIC가 조속히 이번 판결을 이행하기를 기대합니다."

IPIC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파산위기에 처한 현대오일뱅크를 회생시킨 기여가 무시돼 아쉽다며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측은 IPIC가 고의적으로 주권을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주권인도를 거부하면 추가적인 법적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11년 만에 현대오일뱅크를 되찾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지만 경영권을 찾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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