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신종플루 악몽 여전한데..'노심초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항공 업계가 연달아 터지는 외부 돌발 악재에 연일 노심초사다.
올 들어 1ㆍ4분기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종 플루 악몽이 가시기 전에 유럽발 화산재 여파에 이어 태국 반정부 시위로 여행객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노선의 탑승률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항공사는 물론 여행사를 통해 인천~방콕행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7일 정부는 방콕 시위 지역에 대해 '여행 제한' 경보를 내린 상황.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국 시위가 더 격화되지 않을까 내부적으로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석가탄신일 연휴를 앞두고 방콕행 항공 예약률은 100%지만 70% 내외 탑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동일 노선 탑승률은 74~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부 돌발 악재가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방콕발 수요가 인근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유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패키지 여행의 3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지만 해외 여행이 폭증하는 추세에서 방콕 여행 감소가 수요 부진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또 다른 대기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17일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예약자 포함 5~6월 태국 패키지 송객 수는 각각 3100명, 3200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패키지 송객 수인 16만4000명과 9만9000명 대비 1.9%, 3.2%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 방콕 여행을 준비했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근 지역으로의 선회를 권하고 있다"면서도 "당초 푸켓을 제외한 태국 지역의 패키지 송객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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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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