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비해고 직원 자진 철수..최악 사태는 피해

김기중 2009. 6. 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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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직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태가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직원들의 공장 진입 포기로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쌍용차 비(非) 해고 직원 3000여명은 16일 오전 11시30분께 평택공장 진입 시도를 포기하고 자진해산했다.

쌍용차 곽상철 전무는 "출근을 하기 위해 모였는데 노조원과 외부세력이 막아서 들어가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출근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곽 전무는 "법정 관리인이 노조측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하니 그 결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해고 직원들이 여전히 공장 진입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어 양측의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비해고 직원 3000여명은 오전 8시50분께부터 평택공장 정문 앞 두 곳과 후문 한곳 등 세 곳에 모여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며 공장을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번 구조조정은 당사 내부적으로 뿌리깊은 구조적 모순과 불합리한 관행을 단절시키고 두번다시 위기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며 "남은 4500명 직원들과 협력업체 20만 가족들의 생계가 걸려 있는 만큼 옥쇄파업을 중단하고 회사 정상화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비해고 직원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공장을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들은 쇠파이프와 헬멧 등으로 무장한 채 컨테이너와 작업용 선반, 타이어 등으로 방어벽을 설치해놓고 출입문 등 진입이 예상되는 곳곳을 지켰다.

이들은 페인트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섞은 오물봉투를 준비했으며 일부는 부탄가스와 경유를 담은 1.5ℓ 페트병을 숨겨둔 채 비해고 직원들과 대치를 벌였다.

공장 정문에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몰려든 취재진들과 이날 오전 8시께 열린 '강제동원 폭력조장중단 긴급 기자회견'을 한 시민사회단체 인사 1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소속 여성 30여 명은 이날 하얀색 상복을 입고 공장 철조망에 '함께 살자'라고 적힌 노란색 바람개비를 꽂으며 평화해결을 촉구했다.

시민사회 단체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종교계 인사 100여 명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에 사태에 발생할 수 있는 양측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15개 중대 1700여명을 동원해 쌍용차 주변에 분산 배치했다.

소방당국도 소방대원 40명과 소방차 6대, 구급차 14대를 현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기중기자 k2j@newsis.com이승호기자 jayoo2000@newsis.com서정화기자 s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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