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주간 2교대 싸고 파업수순
'勞 이기주의' 비판 거세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손실 없는 주간2교대제 시행을 놓고 사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초부터 파업을 벌이기로 해 지나친 '노조이기주의'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는 오는 19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 결의의 건'을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1월 중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전주공장 주간연속2교대제 시범실시를 위한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각 공장 사업부서장 등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노조원들은 "이 어려운 판국에 파업수순을 밟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주간2교대제는 기존 주야 간 각각 10시간씩 근무하던 것을 주간 8시간, 야간 9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줄이되 임금은 10시간을 기준으로 해 받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노사합의 사안에 따라 1월 중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시행을 위한 세부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지만 회사가 약속을 어겼다"며 "신뢰관계를 깬 회사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주간2교대제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감산이 이뤄지고 전주공장도 생산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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