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가 살생부 나온다"..벌벌 떠는 대형 저축은행들

신현상 기자 2012. 1.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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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저축은행에 대한 1차 구조조정 결과 드러난 비리의 규모와 내용이, 국민들을 놀라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적기 시정조치 유예를 받고 영업정지를 가까스로 면했던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상당수에서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추가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SBS CNBC에서는 초대형 저축은행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오늘부터 연속기획으로 집중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신현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지난해 1월14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전격적인 영업정지 조치는 곪을대로 곪은 저축은행에 대한 본격적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이후 16개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현재 5개의 저축은행에 대해 자체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강제조치가 미뤄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혁준 /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 : 저축은행들은 과거 성장성 위주에서 탈피해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관리방향을 선회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이들 저축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유예 대상에 포함된 저축은행 가운데 업계 규모 1위인 A와 B, C, D 등은 이미 더 이상의 유예조치를 연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금감원 관계자 :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업체는) 5개입니다. 그거(영업정지)는 아무도 말 못합니다. 이 시기에.. 의사 결정을 하기 까지는 상당한 단계와 절차 위원회가 있는데, 그 전 단계에서 된다고 했다가 안될 수도 있고, 안된다고 했다가 될 수도 있고 아무도 감당을 못합니다.]

금융당국은 그 동안 이들 저축은행들이 제시한 자구노력의 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경영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대주주의 개인 비리로 볼 수 있는 부분과 전직 고위 관료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부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위에 달한 조사 결과를 놓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인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저축은행들은 자산규모가 최소 2조 원 이상이어서 시장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CNBC 신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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