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더 센 게 왔다..'금리 동결' 무게

신수영 기자 2011. 8. 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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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유럽 재정 위기 충격에 동결로 분위기 선회

[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미 신용등급 강등+유럽 재정 위기 충격에 동결로 분위기 선회]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대외 변수가 녹록치 않아서다. 사진은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5월 금통위 모습. 이명근 기자 qwe123@

글로벌 악재가 종합선물세트로 등장하면서 통화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물가 상승세만 보면 인상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은 당연시 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한 번도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 상단인 4%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 게다가 7월의 상승률은 4.7%에 달했다. 최근의 물난리 여파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올 들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달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8월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함께 충격이 왔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를 간신히 더나 했더니 미국의 더블딥(잠깐의 경기 회복 뒤 다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소비지출 등 경기지표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리스에 이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재정 위기가 고조됐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마지막 충격을 가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둔화가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유럽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더구나 미 신용등급 하향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인상에 무게를 뒀던 전문가들도 동결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인상을 점쳤다"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커지고 있어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지금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 예상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지난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4%로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수지만 대현재로선 거의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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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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