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승유 회장 론스타와 일본서 담판..외환銀 계약 연장

백종훈 기자 iam100@chosun.com 2011. 5.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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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이하 하나금융) 회장이 한국외환은행(004940)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고위 관계자와 일본에서 극비리에 만나 외환은행 지분 매매 계약의 유효시한을 당초 오는 24일에서 상당 기간 연장키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8일 오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해 론스타 고위 관계자와 담판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외환은행 매매계약의 유효 시한을 연장해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결정을 더 기다리기로 뜻을 모았다. 외환은행 지분 매매 가격, 배당과 관련한 권리 및 조건 등 세부 사항들에 대해선 추후 협의키로 했다.

김 회장은 18일 당일 귀국했으며, 하나금융은 곧바로 계약 연장 추진 사실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작년 11월 6개월의 계약 시한으로 외환은행 지분 51.02% 매매 계약을 맺고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고등법원의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론스타의 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심사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올 24일 계약 시한 만료 후 론스타와 하나금융 중 일방이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을 깰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보류결정 다음날인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매각 입찰 등 다른 인수합병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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