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의 귀환..산은 민영화 속도내나

김홍재 2011. 3. 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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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차기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돌아오면서 금융권에선 벌써부터 '상왕의 귀환'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강 위원장이 차기 산은지주 회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산업은행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청와대에 강 위원장을 차기 산은지주 회장으로 단독 제청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대통령의 임명만 남아있어 이르면 11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통령의 결정이 남아있지만 청와대와 금융위가 제청한데다 강 위원장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강 위원장이 산은지주 회장 겸 행장에 오르게 된다.

강 위원장이 내정된 배경은 무엇보다 산은 민영화를 완수할 적임자로 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강 위원장은 우리, 신한, 하나금융 등 3곳의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마지막으로 산은지주 회장에 뜻이 있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본지 2월17일자 4면 참조

금융권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면서 산은 민영화를 금융개혁의 상징으로 내걸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또 금융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금융과 경제 전반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강 위원장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등 일부에선 그동안 차관급 인사가 가던 자리에 전 기획재정부 장관인 강 위원장이 가기에는 격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재 겸인하고 있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강 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행장은 산은 내부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임기가 오는 6월10일까지 이지만 "훌륭한 분이 오신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도 지난 9일 국회에서 "정부가 산은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면 분리하는게 맞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같은 사안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당분간 산은지주 회장과 행장을 분리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한동안은 강 내정자가 겸임하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 정권의 최측극이자 장관 출신인 강 내정자가 산은지주 회장으로 갈 경우 금융당국과 산은 민영화 문제를 어떻게 조율 할지도 과제다.

강 내정자는 행시 8회로 현 김석동 금융위원장(행시 23회)과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23회)보다 한 참 선배이자 상관이었다. 아무리 현직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산은 민영화를 주도해야 할 금융당국 수장과 실세 금융지주회장과의 조율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

/hjkim@fnnews.com김홍재 김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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