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저축은행은 안전한가?

2011. 1.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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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금융당국이 업계 20위권인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물린 저축은행의 부실이 금융시스템을 위협하자 당국이 초강수를 둔 것이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는 저축은행 업계와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예금인출을 하려는 고객과 이를 막으려는 저축은행 간의 줄다리기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에 감도는 위기감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마치 모든 저축은행이 부실 논란에 휩싸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도 다른 업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 부실 은행이 있는가하면 건전한 은행도 있다. 금융당국의 입장은 오히려 긍정적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안전지대에 놓여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 다소 불안할 수 있겠지만 섣불리 대응하기 보다는 거래 은행의 안정성 여부를 따져보고 움직이는 게 바람직한 이유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저축은행이 안전한지 어떻게 판단할까? 전문가들은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 고정이하여신 비율, 유동성 비율, 영업이익 등 4대 기준을 통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본자기자본비율이란 후순위채를 제외한 진정한 자기자본 대비 자산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최소 5%를 넘으면 건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보다 자기자본 정도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건전성 판단 기준으로 적합하다고 알려져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 미만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대손 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그 값이 높으면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는 별개로 부실대출 비율도 살펴볼만 하다. 전체 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되고 있는 '요주의' 이상 대출 비중이 20% 미만이면 상대적으로 건전하다. '20% 미만'에 대해 '엄격하지 못하다'는 전문가 시각도 있지만 최소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동성 비율도 안정성 판단의 주요 지표이다. 이 비율을 통해 부채 상황 요구가 들어올 때 보유 중인 자산으로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통상 100%를 넘으면 건전하다고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아무리 다른 지표가 양호해도 은행이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 못하다면 부실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4대 기준으로 저축은행 건전성 여부를 판단한 결과 토마토, 부산Ⅱ, 경기, 한국, 진흥, 현대스위스Ⅱ, 모아, 동부, 푸른, 에이스, W, 한국투자, 제일Ⅱ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기본자기자본비율이 5%를 웃돌고 고정이하여신 비율 8% 미만, 유동성 비율 100% 상회, 최근 3년간 영업이익 등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저축은행은 많다. 일부의 부실을 확대해석하기 보다는 '부실'과 '건전'이란 이분법적 접근이 필요한 때이다. 나아가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기 보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불씨를 조기진화하기 위해 나선 금융당국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16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저축은행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부실 저축은행 정리 대상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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