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불법 '환치기' 2조원에 달해

2010. 4. 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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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환치기' 수법을 동원하다 적발된 금액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해 환치기 운영계좌 단속실적은 601건으로 금액은 1조990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환치기를 주도한 운영자 단속건수는 81건, 1조3606억 원에 달했고 환치기 계좌 단순 이용자 단속건수는 520건, 6303억원에 달했다.

환치기는 송금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실질적인 외환 송금 없이 다른 국가로 돈을 보내는 것인데 밀수, 관세포탈, 재산해외도피, 자금세탁 등의 수단으로 악용된다.

환치기 단속건수는 2002년 313건, 2003년 283건에서 2004년 561건으로 급증했고 이후 2007년 690건까지 늘었다가 2008년 586건, 2009년 601건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적발금액은 2002년 1196억원에서 2004년 1조7727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고 1조 원대 환치기 운영주가 검거된 2008년에는 2조3043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2조 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환치기 수법은 주로 무역업체들이 거래대금을 신고하지 않고 관세를 포탈하거나 국내 자금을 국외로 빼돌리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서 짝퉁 명품을 밀수해 판매하는 경우 외국에서 환치기 계좌로 대금을 송금받고 물품을 넘기는 일도 있고 해외 원정도박 시 환치기 계좌로 국내에서 송금을 받는 경우도 종종 적발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 자국으로 외화를 송금하기 위해 환치기 계좌를 이용하는 예도 있다"고 소개했다.

[성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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