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은퇴로 집값 급락할지도"

2010. 4. 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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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등의 가계자산 포트폴리오를 본격화하면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중장기 주택시장 변화요인 점검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은퇴가 본격화하는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서는 주택과 부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가구가 전체의 71.5%에 달해, 퇴직 이후 부채 상환을 위해 소유 부동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국내 가계의 보유 자산 구성을 보면 실물자산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부동산 자산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은퇴세대 증가로 가계 자산포트폴리오의 변화 및 소득 양극화 심화 현상이 부동산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는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돼 작년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5.7%까지 높아진 터라 올해 이후 주택담보대출의 원금 상환시기 도래,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여기에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인구는 2018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주요 주택구매연령 계층(35~55세) 역시 2011년부터 감소할 전망인 반면 국내 주택가격은 최근 6개월간 전고점 대비 2% 조정받는 데 그쳐 버블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인구 감소와 가계자산 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중장기적으로 2기 신도시 등을 통한 수도권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주택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주택구매연령 계층의 완만한 감소와 소형가구 증가로 주택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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