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민족, 전망 밝다"

2010. 3.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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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IR, 김연아 동영상으로 시선 끌어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 "김연아 선수도 넘어지곤 한다. 하지만 곧 다시 일어난다. 비전을 갖고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도 위기를 겪은 뒤 지금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은 아주 밝다".

김연아 동영상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도 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갖고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이후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한국의 아름답고 재능있는 여성의 동영상을 먼저 보자"며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연기 장면을 틀었다.

월 스트리트의 유수한 투자은행과 증권사, 연.기금 관계자 등 주요 참석자들의 시선은 매혹적인 김 선수의 연기장면에 일시에 빨려들어갔다.

허 차관은 "우리나라와 김연아 선수의 공통점이 둘 있다"며 이 동영상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나는 행운을 믿지 않고 대신 비전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 그러면 결과는 반드시 좋게 마련이다. 경제회복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97년 아시아 경제위기 때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에 또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함께 경험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신속히 대응, 지금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시장에서 위험도의 척도가 되는 CDS 프리미엄의 경우 위기 때 700bp까지 갔다가 지금 70bp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진국인 영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하나는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책임을 다한다는 것. 김연아 선수는 세계챔피언으로써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큰 부담을 느꼈지만 당당하게 연기했고, 우리나라는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이 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자신감있게 책임을 다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 나려고 한다"고 허 차관은 밝혔다.

허 차관은 이후 우리나라가 더이상 언더독(Underdog.약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른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V'자 회복의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의 위상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고유의 민족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를 하면서 350만명이 참여, 170t의 금을 모은 사실, 2002년 월드컵 때는 시청앞 광장에 붉은 악마의 이름으로 수백만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 태안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때는 자원봉사자 100만명이 달려들어 갯벌을 청소해 7~10년 걸릴 회복기간을 2년으로 단축한 민족임을 역설했다.

허 차관은 "김연아 선수도 엉덩방아를 찧고 실수도 하지만 곧 일어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오뚝이처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가졌다. 정부에서도 위기에 기민하고, 충분히 대응했을 뿐 아니라 지금 법과 질서를 잡아가면서 국가의 안정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위기가 아직 한창이던 지난해 이맘때 우리는 뉴욕에 와서 한국의 전망이 밝으니 투자하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차관의 설명이 끝나자 IR 주관사인 메릴린치의 사회자는 "금메달 감 브리핑이었다"고 치켜세웠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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