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대우건설투자자 협상 '분수령'

2010. 2. 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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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이번 주까지 동의서 내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대우건설[047040]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합의에 애를 먹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은 이번 주까지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합의서를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5개 재무적 투자자들이 추가 자금 회수 방안을 내놓으라며 버티고 있어, 전체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은 아직 채권단이 제시한 출자전환 등의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 등을 되팔 수 있는 권리) 처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산업은행은 당초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천 원에 매입하고 나머지 잔여 채권 중 원금은 무담보 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자 부분은 원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차등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재무적 투자자들이 난색을 표하자 산업은행이 이자 부문에 대해 1.7 대 1(기존채권자 원금) 수준으로 완화해주겠다는 양보안을 내놨으나 아직까지 대다수 재무적 투자자들이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당초 산업은행의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2~3개 재무적 투자자들이 반대쪽으로 돌아서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채권단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재무적 투자자들과 합의서를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에 금호산업 워크아웃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해 내달까지 세부 방안을 세울 계획인 만큼 재무적 투자자들과 합의가 늦어질수록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구조조정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이번 주까지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최악의 경우 이달 말까지 재무적 투자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달 내에 협상 초안까지 마련해야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 방안이 금호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일정이 더 늦어지면 금호산업 워크아웃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17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출자전환 등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야 금호산업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상화 방안에 반대하는 재무적 투자자가 한 곳이라도 발생한 상태에서 워크아웃 계획을 진행하면 잡음이 생긴다"며 "반드시 17개 재무적 투자자들이 동의해야 워크아웃 계획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까지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합의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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